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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거림

니키의 주절주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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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SER TBI 랠리 참전기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121.129.13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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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08-06-17 14: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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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381

*사진이 원할하게 안보이시거나 보다 디테일한 자료를 원하시면 다음까페"오프로더 니키"를 검색하시고 다음까페의 자료를 보아 주세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니키는 2008년 4월27~5월6일까지 일본의 시코쿠현에 열리는 TBI 2,500Km 의 랠리를 참전했습니다.

금번 랠리 참전에는 대전 프로그팀의 부단장님이신 지승현,닉네임(coco)님이 단독 출전을 한다고 하셔서 일본어를 할 수 있는 니키가 긴급히 투입되었습니다.

 

이때 니키가 참전할수 있겠 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는데요...그중에 제일 처음 도움주신분이 "요시오 이케마치"씨 입니다.

요시오 이케미치씨는  자신의 스폰서에 요청해서 작으나마 도움으로 줄테니 와달라는 요청을 미리 받아 논상태.

그리고 매드라이더스 팀 (전)단장님이셨던 이기호님 깨서 배석두 회장님과 이은원 엔듀로 위원회 회장님 한테 니키가 출전을 할 수 있도록 자금지원을 요청 해주셨습니다.

 

그외 일본 "우에사카"무역에 서 콘티넨탈 타이어를 니키무역에 스폰을 해주셨고,

구미팀에 단장님이신 도경호님과 일본 MARUI 한국총판을 운영하고 계신 홍성찬님이 도와 주셨습니다.

 

위에분들은 저의 특별한 요청없이 자발적으로 랠리의 완주와 정보습득을 위해서 도와주신분들이십니다.

이분들이 안계셨더라면 랠리의 완주는 힘들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달 하고 싶습니다.

 

우선 TBI랠리를 왜? 어떻게해서 참전하게 되었는가? 를 설명하고 싶은데...

작년 11월경 엔듀로 위원회에서 배회장님의 초빙으로 이뤄진 "이케마치 스쿨"때의 일부터 설명을 하지 않으면 이해가 힘들것이므로 잠시 서론 부터 이야기 하고 넘어 갑니다.

 

우리나라에서 영상으로만 봐오던 파리다카르의 아시아 영웅 "요시오 이케마치"씨에게 한국인들의 질문은 언제나 "파리다카르"에는 어떻게 출전할수 있느냐?" 였습니다.

스쿨이 끝이나고 회식장소에서도 이어진 랠리의 참전 방법을 물어오던 선수들에게 "요시오 이케마치"선수는 제안을 합니다.

"랠리 라는 장르는 이해하기 힘든 시합이므로 파리다카르나 몽골랠리에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일본에서 열리는 랠리에 참가해주세요" 라고 제안을 하면서 더군다나 파격적으로 "한국선수들을 위해서 참가자의 오토바이를 준비해주겠다" 라고 까지 선언 했습니다.

 

그의 발언에 그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다음해에 있을 랠리에 가자고 하는 분위기 였고 이케마치 선수도 그렇게 알고 귀국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해4월 말에 있는 경기에 참전하기 위해서 2월달까지는 접수가 되어야 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3월이 중순이 넘었는데도 연락이 없자 "이케마치씨"가 저희쪽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역시나 내용은 "참전할 선수는 정해졌는가?" "여기서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몇명이 어떤 선수가 오는지를 알려달라! 그리고 신청서를 적어서 보내달라!" 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을 진행맡을 사람이 없는 관계로 니키가 바쁘게 분주하게 움직여서 자진참전의 지승현씨와 지인들의 요청에 의한 니키가 랠리 참전에 이르럿습니다.

 

뭐...내용이 이상하게 보일수 있지만 지금 그런 이유를 적어놓지 않으면 이번 일본TBI랠리에 어떻게해서 니키와 코코씨가 참가 하게 되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계실겁니다.

 

사실 랠리에 다녀온 후에 이렇듯 저렇듯 말씀이 많으신 분들이 주변에 계셨습니다.

"돈이 많아서 그런데를 다녀오냐?" "파리 다카르도 아니고 동내시합에 나가서 무슨 의미가 있냐?" "여자도 완주하는 시합이 뭐그렇게 대수냐?"등등...의 말씀 고맙게도 잘들었습니다.

.

그러나 일명"총대"를 맬려고 하지 않고 그저 우리나라 모터스포츠가  잘 되기만을 바라면 발전은 있을 수 없음은 물론이요...자신의 발전 또 한 이뤄지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외국동영상 조금 본것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국내 시합에서는 국제 룰에 비춰봤을때 아무것도 아닌 시합을 이겨놓고 왈가불가하는 내용은 해외에 나가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랠리만해도 룰을 이해하지 못하면 출전이 힘듭니다.(목숨과도 연관되있는것이 랠리입니다.)

 

모토스포츠는 외국에서 파생된 스포츠이기 때문에 원조격인 시합 진행의 룰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국내에서 이거다 저거다하는 논쟁은 조금 부족한 면이 많겠지요.

 

암튼....서론은 이쯤 해두고....랠리의 이야기를 시작 해보겠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한 시시한 이야기는 랠리의 이야기가 길어지기 때문에 생략하기로 하고...일본 시코쿠현에 도착해서 미리 기다려주던 "이케마치"씨와 "애즈래"씨가 마중을 나와 주셨습니다.

나중에 알아둔 내용이지만 "애즈래"씨는 한국에서 참전한다는 저희들의 사정을 보살펴주려고 멀리서부터 한걸음에 달려와서 같이 랠리 시합을 해주셨습니다.

 

도착당일 시합전날이지만 시합장에 도착해서 차량검사와 휴대품(안전장비,복장용품,비상용품등등...)을 검사 받아야 했습니다.

일본인들의 철저함이 돋보이는 이날의 검사는 정말 까다롭고 또 까다로왔습니다.

조금만 틀려도 바로 되돌려 보내는 검사관들이 이때처럼 또 미워질까요....그러나 로마에 왔으면 로마의 법을 따른다고...

그저 시키는 데로 배운다고 생각하고 묵묵히 시키는데로 따랐습니다.

 

그리고 이날따라 처음으로 맵(로드맵)케이스의 위치를 주최측에서 위치조정을 하라는 조치가 내려졌는데요.

몽골인가? 저번대회때에 시합중 전도된 사람이 맵케이스 때문에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넘어져도 다치지않게끔 맵케이스를 상위쪽에 설치하지 말라고 해서 긴급히 수정하느라고 시간이 또 많이 흘러 갔습니다.

 

모든 검사가 끝이 나면 7일분의 로드맵과 기념품(T셔츠,볼펜,만쥬)등을 주었고 이번행사는 SSER에서 TBI랠리를 20년동안 무사히 치뤄낸 기념적인 행사였습니다.

여하튼 이날은 경황없이 정신없는 하루의 일정이 저물어 갔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예약해둔 호텔에 가서 이케마치씨가 하는것처럼 책처럼 된 로드맵을 한장씩 뜯어서 풀로 정성스레 이어서 붙여 갔습니다.

이때..둥글게 둘둘...말아 놔야 다음에 쓸때 편하지만 풀이 마르기도 전에 말아버리면....엉켜서 붙어버리면 로드맵을 재대로 쓸수가 없다고 합니다.

 

또한 이케마치 선수는 형광싸인팬으로 미리 코스옆에 자신만의 스케줄을 적어 놓고 있었는데...뭐...자질구래한것들 같았지만 나중에 보니 정말 계획적인 것이였습니다.

이런것도 랠리에 참가한 사람만이 시행착오로 얻은 교훈이겠지요.

 

도착 2틀째...드디어 시합의 첫날이 다가왔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은 참가자가 도착하는 날인지 출발이 오후 1시부터 입니다.

오전부터 도착한 선수들과 우리들은 마지막 정비와 출전준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때 필요없는 짐같은것은 차에다가 실어두고 정말 필요한 짐들만 SSER관계 트럭에 실어야 하는데 이것또한 여의치 않은것이 무게의 제한이 있었습니다.

 

작년까지는 17.5Kg 의 무게제한이 올해부터 조금 여유가 생겨서 21.2.Kg 으로 늘었다고 했습니다만, 텐트와 침낭 그리고 식기셋트와 옷가지등을 넣고 보니....무게는 금새 훌쩍~제한 기준을 넘어 버리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짐을 넣고 빼기를 반복해서 겨우겨우 19.8Kg정도로 맞춰서 시합을 진행할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출발 1시간전....브리핑이 시작됩니다.

그날 그날 전달사항과 주의점을 알려주는 브리핑은 그날의 시합에 굉장히 중요한데....왜냐하면..시합코스가 바뀌는 경우도 생기기때문에 그날의 전달사항을 듣지 못하면 시합을 원할히 진행될리 만무하겠지요.

 

경기시합 첫날인 오늘은 220Km 주행정도입니다.

출발전에 이케마치씨가 라이딩복장을 추위에 견딜수 있도록 당부 하는군요...아직은 산속에는 춥다고....니키는 원래 추위를 잘타는 성격이라서 미리 점퍼를 준비해 갔으나 동행한 지승현 선수는 따뜻하게 보호될만한 점퍼를 가지고 오지 않은 관계로 경기중에 결국 이케마치선수의 점퍼와 호소노씨의 점퍼를 빌렸습니다.

 

역시 일본이라고 해도 산속의 밤은 추웠습니다.

한국에서도 도전해보지 않은 밤길은 굉장히 무섭고 으슥했으며 야생동물이 갑작스레 튀어나와서 사람을 놀라키기도 합니다.

 

특별히 첫째날의 진행은 코코씨가 한번의 코스 이탈을 해서 니키가 찾으러 다닌것 말고는 추위에 떨며 구간별 SS코스를 완주하여 하루의 220Km의 주행은 무사히 마칠수가 있었습니다.

 

캠프장에 도착해서도 첫날이라 적응이 힘든것중에 짐을 찾고 텐트를 치고 바이크 정비(타이어정검, 체인루브치기, 루트맵달기, 휘발유 체크, 엔진오일 체크)등등을 해서 파킹에리어에 넣어야 합니다.

물론 넣고 나서는 만지거나 정비하는 행위가 금지 되있고요. 

 

2틀째경기 에는 아침 브리핑에서 알려주는 내용은 산속에 이끼낀 길이 많으므로 주의를 요하는군요.

 

아침에 코코씨의 DR250이 어제 잠깐씩 세워둘때 키를 OFF 시키지 않아서 인지 시동이 셀모타로 돌아주지 않습니다.

코코씨는 아무래도 킥스타터의 시동이 쉽지는 않은듯 했는데....지켜보고 있던 관중중에 한명이 스텝이 보지 않았을때 잠시 걸어 주었던 모양입니다.

사실은 시동은 타인이 걸어주지 못하게 되어 있으므로 그런 행위자체가 금지 되었으나....지켜보던 일본인의 마음이 선수 당사자보다 더 다급했나 봅니다.

이러한 사실도 시동걸어준 일본인이 나중에 저한테 알려주어서 알게 된 사실~^^*

 

2틀째 쯤 되어서 랠리의 감을 그리고 루트맵을 확실이 이해한 니키는 제법 여유있는 주행이 가능했습니다.(사실 전날 오전에 터특은 했습니다.)^^

루트맵에 적혀 있는데로 트립메타를 봐주면서 코스를 잡으면 되니깐....오히려 이게 재미가 있고 알기가 쉬었습니다.

 

애즈래씨가 말씀하시길....동내 주민이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것을 보면 "목적지는 어디냐고 자주 물어 본다고~" 그러나 정작 선수 자신도 목적지가 어딘지는 알수 가 없습니다.

그저 루트맵이 지시하는데로 가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정작 랠리를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코스를 완전히 이탈한 선수의 경우는 도저히 캠프장까지 돌아 오지 못할시에 긴급시 펼쳐보라고 매일 아침에 나눠주는 노란색봉투의 캠프장 지도가 들어가 있긴 합니다만, 이것을 펼쳐보는 순간 그날의 경기는 포기를 하는겁니다.

그러니깐...그전 잃어버리지 않게 체크타임지와 소중히 보관하여 저녁에 캠프장에 인도 해야 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 아침에 스케줄은 새벽4시30분쯤 기상해서 텐트 접고 세수하고 식사하고 5시30분에 있는 브리핑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6시쯤 스타트해서 저녁에는 최종시간이 정해져 있어서....대략 10시30분까지 캠프장까지 들어 오지 못하면 그날시합은 무효입니다.

 

6시쯤 스타트를 하면 SS코스를 향하여 부지런히 달려 갑니다.

중간중간 어제의 연료가 떨어져서 첫 주유소에는 선수들이 기름을 넣기 위해서 만원입니다.

 

둘째날 산속 임도길을 달리면서 주민들과 얼굴을 마주칠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먼저 인사를 해주시고 해서 같이 인사를 나누고 했습니다.

또, 임도길이 워낙에 좁아서 맞은편에 코너에서 갑자기 달려오는 경트럭이랑 정면 충돌사고가 날뻔하기도 했지만 운전자 할아버지는 그저 허~~허~~웃어주며 인사로 괜찬다는 사인을 보내 옵니다.

이것도 브리핑때 말하던 내용인것 같았는데, 주변마을에서 먼지 나지 않도록 될수 있으면 민가에서는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주행해줄것을 요구하였고 지금까지 선수들이 그런 요청사항을 잘 지켜 준것 같았습니다.

 

몇일날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갈림길에서 앞에서 가던 코코씨가 전혀 다른길로 가는것을 보고 소리를 쳐봤으나 쳐다보지 않고 가버린 코코씨를 기다리기 위해서 언덕위쯤 시동을 걸고 서있었습니다.

그러나 코코씨가 금새 나타나지 않고 있으니...주변의 조용함에 오토바이소리만 계속나고 있어서 민망할때쯔음...민가의 아래쪽 집에서 할아버지 한분이 나와서  위쪽이 길이 맞는거라고 손짓을 친절히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돌아오지 않은 코코씨를 뒤로하고 코스대로 천천히 진행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할아버지깨서는 제가 길을 헤메고 있는것 같이 보이셨나봅니다.

 

위에서 설명한것 처럼 일본... 그것도 시코쿠 지방에서 20년간 쌓아온 신뢰도가 있었기에 오토바이 랠리를 주문들이 반감을 갖지 않고 해올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주도에 한번쯤 다녀오신 분들은 제가 말하는 경관을 이해할것으로 생각되지만 시코쿠의 경관과 경치는 이루 말할수 없이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산위에서 아래로 꼬볼꼬볼 굽어진 도로를 내려가다 보면 산과산사이의 절경아래 민가의 오래된듯한 일본식 재래집이 커다란 나무기둥위 지어진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타임머신을 타고 옛시절로 돌아가서 일본의 시골에 온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산속의 땅 토질또한 너무 좋아서 오래된 나무들이 아주 위풍당당 나있었는데요...하늘을 찌릇듯한 나무들의 모습은 아마도 시코쿠가 아니면 보기 힘들겠지요.

 

이러한 경치만큼이나 기분좋은 것은 랠리를 함깨 뛰고 있는 참가자들이 였습니다.

SS코스같이 험난한 곳이나 일반 도로에서도 위험한곳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스스럼없이 도와주는 것을 보면 여기가 일본이 맞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니키역시도 펑크가난 KTM 어드벤처에게 도움이 필요한가? 먼저 말을 꺼내보기도 하고 동굴에서 앞서가던 선수가 커다란 돌뿌리에 걸려 넘여진것을 한숨에 뛰어가서 도움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동행한 코코씨도 일본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시합중에 생명과 같은 "휘발유"를 나눠 주기도 하고 반칙을 무릅쓰고 시동을 걸어주기도 하였으며 식사도 대접 받았으며, 넘어졌을때 도움도 받았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랠리라는것은 그저 단순히 시합이라고 보기 힘들고 인간의 본유의 마음을 꺼내 놓기 좋은 기회인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생각하다가 보면 어느덧 저녁이 되어 오고 그날의 경기도 끝이 나고 있습니다.

캠프지로 돌아가 보면 발빠른 선수들은 먼저 도착해서 정비도 하고 있고 씻고 밥먹고 텐트 를 치고 있습니다.

니키도 텐트안 침낭에 몸을 넣을때쯤 되면 하루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 하는데...이처럼 아침부터 밤까지 먹고자고 싸고...하면서 지속적으로 오토바이를 타는것은 태어나서 처음인 경험이라는것에 모든지 쉬운것은 없다고 생각하며, 랠리라는 장르에 시합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일째 날이 밝아오고 다른날들과 다름없이 텐트를 접고 짐을싸서 트럭에 옮기는 것부터 합니다.

 

그런데 이놈의 짐이 매일 같은 짐인데도 불구하고 짐의 무게가 아침이 되면 어김없이 늘어나 있습니다.

아무래도 새벽에 내린 이슬이 문제인듯....습기가 묻어서 무게를 가중시키는 것 같아보였습니다. 여차저차 무게를 줄이고 짐을 부치고 있다 보면 전날의 성적순으로 엔트리를 불러줍니다.

출발하기 위해서 순번으로 줄을 서고 있으면 옆쪽에 서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어느정도의 레벨에 있는지를 감을 잡을수가 있지요.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앞쪽에 선 여자선수를 볼때면.....가슴과 머리속이 복잡해집니다.

스타트를 끊고 가다가 어느새 없어진 휘발유탱크를 보면서 연료탱크 밸브를 비상으로 콕크를 돌리고 주유소를 찾는 데 열중 해야 합니다.

하루에도 급유를 3번정도 해야 하는 과정중에 "내가 정말 먼거리를 달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다음 부터 랠리시합을 한다면 장거리용 대용량 탱크를 장착 해야 할듯 합니다.

 

세쨋날 코코씨가 아침에 니키에게 부탁을 합니다 "니키씨~ 시동을 잘못걸겠는데 스타트 끊고 가지 말고 앞에서 시동좀 걸어 주세요~" 합니다.

선뜻 그러겠다고 약속하고 본인 차례에 출발을 하자마자 스타트 게이트 바로 앞쪽에 자리잡고 코코씨를 기다리고 있다가 보면 코코씨가 자신의 DR250 을 손으로 밀고 나옵니다.

그리고 오토바이를 재빨리 니키가 낚에채서 재빨리 시동을 걸어줄려는 찰라....관계자 모든 스텝들이 뛰쳐 나옵니다......"노~노~니키상 ~ 다메요~" 하면서 손으로 X자를 그려줍니다.

 

말하자면 참가자 오토바이의 시동은 타인이 걸어줄수 없고 만일 발각이 된다면 페널티를 먹게 된다는 것이지요.

뭐...이것도 시행 착오라고 생각이 되는것이 저도 참가의 룰 자체를 완젼히 이해하지 못했었으니깐 이런것도 소중한 공부가 되는것이지요.

 

아침의 혼란스러움은 스타트를 하고나서 얼마 되지 않고 잊어버릴수 있는것은 시합중인 선수들을 향해 지나던 차들이 손을 흔들어 줍니다.

응원의 메세지 인듯 한데요....너무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타국에서....그것도 일본에서 오토바이 선수로 인정받는 기분은 모든 스트레스와 피로를 날려버릴수가 있었습니다.

 

산길이 많은 관계로....아니면...자연의 보존 상태가 좋아서.....등의 이유로 일반 도로를 지나다가 보면 야생동물의 시체가 간간히 보이기도 하는데요.

지금까지 서울에서 태어나서 살아온 저로써는 뱀의 시체자국이 난것도 처음보지만,  잠시 코스이탈을 해서 재빨리 복귀하려고 과속을 하다가 뱀을 치어 버리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앞서가던 자동차가 멈칫하던 가운데 추월할려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커다란 뱀출현은 심히 당황스럽더군요.

 

주최자 측에서 밤길에 과속하다가 너구리나 야생동물을 보고 급브레이크를 걸다가 넘어지는 사례가 많다고한 것이 실감나는 순간이였습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나뭇잎에 가리워진 그늘 사이로 달리다가 구불어진 연속코너를 돌때쯤 3일간 긴장한 피로가 밀려옵니다.

아직 CP(체크포인트)까지 나의달리는 속도와 CP지점까지를 보면 여유를 부릴수있는 시간이 약 30분이 있어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늘 아래 지나던 길 반대편에 그냥 쓰러져서 눈을감고 쉬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바이크 소리가 귓가에 쓰끄럽게 들렸지만 지금은 그것이 문제가 아니고 좀 쉬어야 겠다는 생각 밖에는 없었습니다.

약30분간 쉬고 나서 휴개실을 들러서 식사를 하려고 하니 방금전 지나가던 라이더들이 "아까 니키가 길가에 죽어서 길가에 쓰러져 있던데.."라고 놀리고 갔다고 하네요....역시 바이크 타는 사람들의 농담은 현실적~!!^^*

 

역시나 하루가 지나가고 캠프장에 느즈막히 도착하면 발전기로 돌아가는 써치라이트가 정비장소를 비춰주며 여러 라이더들이 타이어를 교환하거나 정비를 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갑자기 오늘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상으로 봐오던 랠리의 모습은 멋지고 경기가 끝이 나면 막사에 들어가 있으면 그저 누군가가 멋지게 자신의 차량을 수리해주고 선수인 자신은 그저 달리기만 하면 되는줄 알았던 멋스러움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머신을 자신이 묵묵히 정비하고 다음날의 시합을 준비해야 합니다.

 

네쨋날은 어제의 SS코스 도착지점에서 주의를받았던 라이트가 들어 오지 않았다는것에 패널티를 먹었다는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캠프장에 도착해서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니키가 빌려탄 오토바이는 오래된 HONDA의 XLR250 이였기에 요즘차량처럼 라이트가 계속 나오지 않고 ON/OFF 스위치가 있는 차량이였는데 전날 SS코스 마지막부분 코너에서 전도당했을때 충격으로 인해서 OFF 되었던것 같았습니다.

 

그저 주의로만 끝이 날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패널티를 받는 다는것에 납득할수 없을때 즈음 친해진 선수가 "의의서"를 제출해보라! 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의의서"도 3000엔을 첨부하고 사건 발생 24시간을 넘기면 무효라고 하기에 잠깐 화가난체 관계자에 따져 물었으나....그저 규정집에 적혀 있으니 파악하지 못한 선수의 책임이 있다! 라는 대답만 돌아 오고 위에 상항을 세세히 자필로(히라가나로만 적어서.^^) 적어서 제출 했습니다.

 

이런것도 역시 체험해보지 않고 메뉴얼 읽듯이 룰전체를  파악하기란 힘든일이 였습니다.

 

네째날은 SSER의 20주년 기념파티를 캠프장에 하기 위해서 390Km 주행후 오후 6:30쯤 도착할수 있는 코스 설계였습니다.

 

이날 마지막 SS코스는 모토크로스 경기장에서 치뤄졌습니다.

랠리라는 장르의 시합일지라도 기본기는 역시 모토크로스 인가 봅니다...여러가지 상황설정중에 한가지 코스인셈인데요.

 

일본 모토크로스장에서 타보는 것이 벌써 8~9년이 다되어가는 니키는 바짝 긴장 했습니다.

한국의 코스와는 많이 테크닉칼 할것이라는 생각으로 바짝 긴장하였는데...결과적으로는 스므스하게 안전한 코스로 진행되었으며, 감동적인것은 참가자 모두가 갤러리겸 참가자로 나뉘었는데...시합을 치루기전의 선수와 시합을 치루고 먼저 들어 온 선수모두가 일심동체로 소리내어 코스에 들어가서 달리고 있는 선수를 응원하였습니다.

 

수준높은 응원의 모습에 한번 놀라고 모토크로스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테크닉칼한 선수들의 기량에 놀라버렸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루의 일정을 그렇게 소화하고 캠프장에 도착하고 보니 관계자들은 파티 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캠프장에 도착하기전부터 비가 슬슬 오기 시작하더니 저녁쯤 파티 시작이 되기전 부터 소나기가 펑펑 쏟아 졌습니다.

그러자 주최자 야마다씨는 "오늘이야 말로 TBI 랠리 같은 날씨군요." 라는 농담썩인 말을 건네며 20주년 파티를 시작했습니다.

예전부터 참가해온 선수들의 말을 인용하자면 TBI 랠리는 20년간 열려오면서 이번 대회때 만큼 비가 안온것이 3번 안쪽이라고....그리고 7일 동안 5일은 계속해서 비가 왔다고 합니다.

 

하늘이 우리를 도운것인지 모르겠지만 7일내내 비가 안온것은 한국에서 참가한 우리를 불쌍하게 보았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20주념 기념행사때 비가 와서 비가 오는 분위기는 충분히 만끽했으니 정말 경험수치로는 만점입니다.

 

 

다섯째 날 아침 브리핑에선 어제의 니키의 라이트건 이의신청에 대해서 "어제의 라이트건의 의의신청은 무효로 처리하겠습니다" 라는 내용으로 전달을 대신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모두에게 통고한 내용처럼 모두가 같은 룰로 공평해진다면 그것이 바로 법인것입니다.

그래서 의의결정에 본인도 납득할수 밖에 는 없는것이였습니다...혼자 알아서 전부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정해진 룰은 지켜야 하는것이지요.

 

이날은 어제의 20주년 파티때문에 니키는 아침8:00에 출발하는것을 알았지만 꽁짜로 나눠주는 맥주에 뽕~가버린 니키가 코코씨에게 아침에 늦어도 될것이라 사실을  알려주지 못했던것 같았습니다.

그랬더니 평상시에 깨워주지 않았던 코코씨가 친절히도 이날은 새벽5시쯤 깨워주셨네요....새벽의 고요함속에 "니키씨~니키씨~"라고 잠을 푹자고 있던 니키의 귓가에 환청으로 들리기 까지....^^

그 덕분에 옆쪽에 텐트를 치고 자고 있던 호소노씨까지 일어나기 시작하더니...대부분의 텐트가 코코씨의 목소리에 아침을 맞이 했습니다....-_-;;;

 

어제의 피로가 풀리지 않을때쯤 스타르를 끊고 얼마 안가서 바이크의 컨디션이...엔진의 상태가 이상해져 왔습니다.

"어? 왜?이러지?" 생각할라는 찰라에 소위말하는 찜빠와 녹킹을 현상을 발견하게됩니다.

결국 고급휘발유를 넣어 보고도 해결이 안되려는 찰라 저녁에 캠프장으로 향하던 도중에 엔진이 언덕길에서 잠시 서버렸습니다...

직감적으로 엔진에 문제가 생겨서 안좋은 것을 느끼고 주유소에 잠시 들러서 엔진오일을 체크해보니깐....엔진오일이 없.다.....-_-;;;; 이런....

 

급하게 주유소에서 차량용엔진오일을 구매해서 넣고 캠프장으로 무사히 향할 수 있었습니다.

 

여섯째날은 어제의 오토바이의 신경을 써서인지...아니면....산길에서 약간 추위에 떨어서 그런지....아침에 일어 나보니...머리가 띵~했습니다...."감기다.....-_-;;"

 

이날은 니키의 운세가 정해지는 날이였던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저녁에 제일긴 SS코스를 탄다고 브리핑에서 전해들었고 이케마치씨 역시 "작년에 잘타는 사람도 전혀 다른 길로 나오기도 했었다...헤메지 말고 길을 잘 잡고 가야 한다" 고 저에게 신신당부 하며 전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따라 코코씨가 아침에 휘발유를 넣고 나서 주유소에서 나갈려는 순간 시동이 안걸려서 코코씨의 요청으로 "그냥 지켜보고만 있어주세요!" 가 나중에는 힘이 들었는지  "일본 스텝들은 시동을 걸어주던데...." 라고 혼잣말까지 합니다.

 

주위에 사람들이 없어야 뭘해주던가 하는데 주유소안에 참가선수들이 쉬고 있었는데 눈에 보이는것만 3~4명.... 그저 내가 해줄수 있는것은 말로써 시동을 걸수 있는 요령을 알려주는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던중....벌써 SS코스 진입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아~너무 늦었다....몸컨디션도 제로인데....오늘은 SS포기를 해야 할지도 몰라....."

반쯤 포기할라하는 찰라~ 부릉~~~~~코코씨의 바이크가 움직입니다....

 

코코씨도 시간의 촉박함에 느껴서 서둘렀는지....언제나 그랬듯 뒤도 안돌아 보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길을 헤메는듯 하다가 저보고 앞서 가라고 손짓을....-_-;;;아마도 루트맵을 보는것이 아직은 어색한 모양입니다.

니키는 시간은 쫓기는데 조금만 빨리 가도 빽밀러 속에 사라지는 상황에서 뒤쪽에 쫒아오는 코코씨를 신경써가며 SS코스로 향할수 밖에는없었습니다.

 

그러다가 SS코스 바로 앞쪽 포장이 안된 터널을 지나고 있을무렵 앞쪽에 먼저 달리던 KTM선수가 커다란 돌뿌리를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공중에 사람과 바이크가 으억~소리를 내며~휙~하고 날라가 버립니다.....-_-;;;

가던길을 멈추고 바이크에 깔려있는 일본사람을 한국사람이 구해줍니다......아~ 뿌뜻하다.....^^*

 

그케 다친것 같아 보이진 않았지만 쓰러진 선수는 일어 나자 마자 자신의 빽미러를 보더니 거울이 없어 졌다고 나중에 발각이되면 패널티를 받을까봐 걱정하며 터널안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니키가 또 후레쉬를 들고 한참을 찾아 줘야 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다 저러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다행이도 SS코스 앞쪽에 진행요원에게 니키가 물어 봅니다.

"늦진않았나요? 혹시 패널티 입니까?" 그러자 " 7:30분까지니깐 아직은 괜찬다" 라는 대답을 듣고 7시쯤도착한 니키가 힘차게 달려 나갔습니다.

그러나 전날 몇일간 신었던 부츠속에 긴양말이 냄새가 진동하는 관계로 빨아 놓고 다음날까지 마르지 않아서 핸들에 묶어둔 양말이 SS코스때의 바이크 흔들림 때문에 양말이 눈앞에서 날라갑니다.

 

긴긴~~ 생각이 짧은 순간이지만 많이 들더군요......."줏으러 갈까? 아니야....양말정도는....괜찬아...지금은 레이스중이야....줏으러 갈시간이 어디있어? 버려버려~"

그러던 생각중에 어느덧 제가 양말이 있는곳을 오토바이의 방향을 틀고 있었습니다. -_-;;;

양말을 줏고 있는사이에....시동이 꺼져버렸습니다.....그러나......급하면...더욱 안걸리는 발로거는 킥.스.타.트....^^

 

그렇게 시간을 소비하고 나니  SS성적이 좋지 않아질것 같아서 서둘러 달리던것이 내리막 코너 진입시에 미끄러져버리고 넘어지고 맙니다....이때 팔을 잘못 땅에 짚어버리는데....이때 충격이 온것이 서울에 도착한 지금까지도 덜덜....거리는군요.

넘어지면서 그리고 또 시동이 꺼져버리고.....또 한번 급하면....안걸리는 발로거는 킥.스.타.트....-_-;;;

 

이렇게 여섯째날 아침의 하루가 시작이 되어갔습니다.....그렇게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날이 이어져서 시작되는데....

오늘저녁에 지금까지 제일길다는 SS코스는 44Km정도....약1시간은 소비가 될듯 했습니다.

모든 선수가 긴장하고 있었고.....갈림길이 많은관계로 빨리 가는것보다는 루트의 정확성이 우선이라는 것에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니키는 잘못된 산길에서 귀신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지금생각 해봐도 정말 신기한것은 루트맵에 표시된 코스와 같아 보이는 길이 정말로 정말로 맞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다가 보니 있었습니다.

허나 그길로 접어 들어보니....언덕길과 낙엽과 주위에 싸늘한 찬공기가 불어 오며 몸에 맞닿자.....혼자 생각에 "여긴 아무도 오지 않은것 같다.." 라고 생각이 들자 마자...무서움이 싸악~들었고 다시 왔던길을 돌아가는 현실이 더욱더 긴장 됩니다.

 

그러던중에도...머리속에는 "여기서 코코씨가 길을 잃어 버리면...찾기 힘들텐데....코코씨는 괜찬을까?" 라고 생각하며...겨우겨우 SS를 마치고 캠프장에 가보니....대행이도 코코씨는 진작에 도착해 있었고 상기된 목소리로...자신의 성공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루의 시작과 더불어 긴장이 풀리자....나는 텐트에들자 말자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일곱째 마지막날 아침은 생각한것과는 달리 몸살기운이 없어지고 몸이 가벼웠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제 자기전에 조금 신경써서 일찍자고 뜨거운 차같은것을 마신것이 감기에 도움이 된듯합니다.

아침에 어김없이 어제의 성적순으로 출발 순번을 불러오는데....이게 어떻게 된일인지.....순위가 확~밀렸습니다...

가만히 순위표를 보니...제가 산속에서 어제 무려1시간 30분을 넘게 헤메고 있었습니다.

 

저렇게 헤멘사람이 코코씨를 걱정하며 달리고 있었다는 것을 나 자신이 생각하니....내 자신이 웃음이 나올수 밖에 없군요...^^*

여하튼 아침에 출발선에 서고 보니깐...오늘이 랠리 마지막 날이라고 하는생각에 벌써 서운한 생각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코코씨한테 "하루정도 더타도 괜찬을 것 같은데...."라고 말을 전하자....코코씨도 저의 생각에 동의 하는 것이였습니다.

오우 베리굿~코코씨와 니키가 어느덧...랠리 선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이여서 그런지 경치가 좋은곳에 곳곳마다 사진을 찍어대고 말을 붙여오는 선수들도 더욱 많아 졌습니다.

서로가 기뻐서 일까요? 성공의 의미 일까요? 지금까지 말로만 나누던 사람들도 쉽게쉽게 친해지는 일종에 "동료애"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참을 흥이 나서 절로 노래를 불러 가면서 달리던중....주유소에 이케마치씨 애즈래씨 오소노씨 가 보입니다.

그들이 있던곳은 맞은편 주유소라서 길을 건너던중.....끼익~~~~~~~~하는 위급함의 타이어 굉음이 들리고....정신을 차리고 보니깐....니키의 눈앞에는 소형자동차가 긴급히 서있었습니다.

 

아차~긴장을 풀어버린순간....확인을 했다고 했지만 눈앞의 자동차를 미쳐 보지 못한것 입니다.

이케마치씨 애즈래씨 오소노씨 가 눈앞에서 큰사고가 나올뻔했다고.....죽는줄 알았다고 안부의말을 건냅니다.....^^*

허~왜이런지....정말...긴장은 마지막 까지 놓아서는 않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진행하다가 이케마치씨 애즈래씨 오소노씨 와 또 KTM의 선수와 어찌해서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는데...이케마치씨가 가위바위보로 한사람이 점심값을 내자고 제안합니다.

뭐...마지막 날이고 해서 니키도 은쾌히 승낙하고 가위바위보를 시작합니다.

 

이케마치씨 애즈래씨 오소노씨 는 벌써 순식간에 3명이 먼저 이겨버리고 니키와 KTM선수만의 둘만의 승부!

그러나 같은 가위를 내기를 2차례여~반전의 반전으로 아슬아슬하게 니키가 이겨버리고 KTM 선수는 분하다는 표정으로 익살스럽게 바닥에뒤굴뒤굴.....그런 반전을 지켜보던 모두가 배꼽을 잡고 자지러 지고... KTM선수가 점심값 6,000엔을 지불합니다.....뭐 이런것도 웃음을 자아낼수 있는 선수들과의 교감이지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날 코스중에는 일본 고속도로를 달리는 코스가 있습니다.

이 고속도로는 시코쿠 에서 작은 섬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로써 고도가 상당히 높은곳에 설치 되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배기량이 250cc미만의 작은 바이크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못하는관계로 돌아가는 길을 적혀있는 루트맵을 보며 와야 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보니...경찰관들과 시민들이 고속도로 아래를 쳐다보며 뭔가 조사를 합니다.

배기량이 적은 오토바이를 타고온 선수에게 이야기를 들어 보니....신발이 놓여졌고...유서같은것이.....있었다고 아무래도 자살을 한 사람이 있어보였습니다.

아무리 힘든 세상이라도 희망의 끈을 놓아 버리면 안되는 것인데...요즘같이 편한 세상은 허약한 사람을 낳았나 봅니다.

 

사람이 죽을 정도로 높은 고속도로다보니 고소공포증이 있는 애즈래씨는 나중에 말하길 고속도로가 너무 놀아서 밑을 쳐다보면 어지러워서 중앙선근처로 달렸다고...^^

근데...어떻게 모토크로스를 배워서 펑펑 날아 다닐까? 라는 의구심은 그~누구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마지막 피니쉬에 도착해서 정말로 완주를 했구나....라는 생각하고 있을찰라...코코씨도 열심히 달려서 마지막 피니쉬에 들어섰습니다.

여자로써 2,500Km가 넘는 대장정에 불구하고 타국에서 완주라는것에 도 대단한데...여성부 5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저녁에 파티겸 시상식이 있었고 외국인으로 참전한 니키,코코의 인터뷰가 있었고 안전하게 완주할수 있도록 도와준 이케마치씨 애즈래씨 오소노씨 를 비롯 SSER 관계자 그리고 참가 선수들에게 감사를표했습니다.

 

더군다나...일본 선수들 모두가 한국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니키에게 한국에도 랠리코스를 만들어 달라! 그럼 한국에서 오토바이를 타보고 싶다라고 말한 선수들도 많았고....니키의 한국자랑도 멋지게 늘어 놨습니다.

 

언젠간...한국에 포천을 비롯 강원도 제주도등지의 아름다움을 그들에게도 선사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7일간의 대장정은 마감이 되었고...도와주신 모든 스폰서 여러분들깨 머리숙여 감사들 들입니다.

 

완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분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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